여객기 비치된 담요·구명조끼 등에 전자태그 붙인다

  • 입력 2006년 9월 28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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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에 비치된 기내 담요, 화장품, 책 등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비상시 승객 생명 보호의 필수 장비인 구명조끼까지 승객들이 몰래 들고 내려 항공사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9일부터 구명조끼에 경보음이 울리는 '전자태그'를 부착한다고 밝혔다. 구명조끼를 짐 속에 넣어 비행기 밖으로 반출하면 출입구에서 경보음이 울리게 된다.

이 항공사에서는 매년 500여 개 가량의 구명조끼가 없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국내선에서 분실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선에 실리는 구명조끼부터 전자태그를 붙이고, 증발 사례가 계속 이어지면 국제선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구명조끼가 매년 400개가량 분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당 제작가 100달러인 기내 담요는 구명조끼보다 더 많이 분실되는 물품. 대한한공은 매년 50만 개, 아시아나항공은 10만 개가량 없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물품에 반환을 요청하는 스티커와 로고를 부착해 양심에 호소하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다"며 "구명조끼는 승객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분실을 방지할 수 있는 전자태그를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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