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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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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따르면 수리영역 최고점자의 표준점수는 ‘가’형이 141점(2명), ‘나’형이 142점(7262명)이었다.
이는 6월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은 165점인 데 비해 ‘가’형이 150점에 불과하자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위해 ‘나’형을 쉽게 출제한 결과다.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가 유리한 수리 ‘나’형으로 쏠려 ‘가’형과 ‘나’형의 응시자 비율은 21.2% 대 78.7%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 같은 출제 경향이 실제 수능에서도 이어질 경우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할 수도 있다. 자연계는 △수리 ‘가’형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1곳이며 △상당수 대학이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며 △표준점수가 같아도 백분위로 따지면 ‘가’형이 유리하기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은 ‘가’형 선택이 유리할 수도 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지만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 편차가 심하고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법과 사회’가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최대 11점 차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Ⅱ’와 ‘생물Ⅱ’가 83점, ‘물리Ⅰ’이 69점으로 14점이나 차가 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선택과목을 바꾸기보다는 기존 선택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탐구영역은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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