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이탈 초중고생 지난해 5만5000명"… 서울 최고치

  • 입력 2006년 9월 22일 12시 05분


지난해 가정형편이나 품행 문제 등으로 학교를 그만 둔 초중고교생이 5만5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체 초중고교생 780만 명 가운데 학업 중도이탈자는 5만5525명(0.71%)으로 집계됐다.

학업 중도이탈 초중고교생의 숫자는 2002년 8만6000명에서 2003년 7만4000명, 2004년 7만 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도이탈률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 초중고생 144만 명 중 1만3719명이 학업을 중단한 서울이 0.95%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0.47%로 가장 낮았다.

각급 학교별로는 실업계 고교가 전체 학생 50만명중 1만2910명이 학업을 중도 포기해 가장 높은 2.57%의 중도이탈률을 보였고, 일반계 고교(0.81%), 중학교(0.78%), 초등학교(0.42%)가 뒤를 따랐다. 사립초교는 국공립에 비해 중도이탈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중도이탈자 5만5000여 명 중 재입학, 편입, 복학 등을 통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은 3만1880명으로 복귀율은 57%였다.

중고생의 경우 중도이탈자 3만8732명 중 2만3446명이 복귀하지 않아 미복귀율이 61%나 됐고, 특히 실업계 고교에서는 87%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정부가 중도이탈자 등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책으로 마련한 대안학교는 현재 고교 21곳, 중학교 7곳으로 모두 248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러나 미인가 대안교육 시설이 초중고교 과정 68개교(학생수 2922명)나 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 의원은 "연간 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중도이탈하고 있지만 교육안전망 구축은 매우 미흡한 현실"이라며 "대안 교육 활성화 및 내실 있는 지원 대책과 함께 예방책의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