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그들만의 섬’에서 시민 광장으로

  • 입력 2006년 9월 15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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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각 기관과 연구소 등이 앞 다퉈 시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호흡하는 ‘열린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 유성구 화암동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최근 연구소를 높게 둘러싸고 있는 철제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방문객 휴게소 ‘꿈돌이 광장’을 조성했다. 광장 옆에는 매점, 전시관,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장에 세워진 ‘꿈돌이’, ‘꿈순이’ 조형물은 놀이공원 꿈돌이랜드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앞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에 광장 옆 소극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 강연, 영화 상영, 각종 공연 등을 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도 최근 유성구청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사이 대로변 담장을 허물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1km에 이르는 한국과학기술원의 갑천 쪽 담장이 철거될 경우 ‘대전의 섬’이라 불려 왔던 KAIST가 일반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담장이 없어진 공간에 조경을 하고 벤치 등 시민 휴식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KAIST는 또 대운동장에 12억 원을 들여 국제 규격의 인조 잔디 축구장과 우레탄 육상트랙, 인라인스케이트 트랙을 만들어 14일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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