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가한 발전노조원 2009명 전원 징계 내릴것"

  • 입력 2006년 9월 1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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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15시간 파업을 벌인 한국발전산업노조에 대해 대규모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發電)회사는 13일 "이번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2009명 전원에 대해 조사를 벌여 각사 규칙에 따라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며 "15일부터 각 회사 감사팀에서 개별 노조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회사는 파업가담 정도와 불법행위 여부, 파업 복귀시점 등을 기준으로 경고, 견책, 감봉(1, 3, 6개월), 정직(1¤6개월)은 물론 해고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파업에 앞서 7월 12일 발전노조 임시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작업장을 무단이탈한 1177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해선 가중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2002년 파업 때 해고됐던 348명 가운데 당시 노조위원장을 제외한 347명이 복직된 데 대해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발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과천 정부청사 정문에서 발전5사 통합과 낙하산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은 "정부가 노사 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대(對) 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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