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공원 선포식은 개발선포식"

  • 입력 2006년 8월 24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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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4일 열린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대해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은 '용산기지 개발 선포식'이며 서울시민의 뜻을 무시한 행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불참했다.

서울시는 이날 최항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말로는 이전부지 전체를 공원화하겠다고 하면서도 공원 본체를 훼손할 여지가 담긴 용산공원 특별법 제14조의 삭제와 공원화 대상부지 전체 면적과 경계를 명문화하자는 서울시의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은 용산기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서울시민의 뜻을 무시한 `용산기지 개발 선포식'이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용산기지 전체 공원화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러한 서울시의 뜻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체입법, 헌법소원,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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