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해 6월부터 2억5000만 원을 들여 남문동 안동초등학교와 금곡동 서부초등학교, 목성동 성당 등의 담장을 허물었다.
담장으로 가로막혀 있던 학교 등은 이제 주민들이 즐겨 찾는 소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한 곳의 담장을 허물고 녹색공간으로 꾸미는 데 들어간 비용은 7000만 원 안팎. 학교는 터를 제공하고 예산은 안동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3억8000만 원을 들여 남선면 남선초등학교와 태화동 영가초등학교의 담을 허물었으며, 10월 준공 예정인 송현동 송현초등학교를 비롯해 모두 10곳의 담장이 사라졌다.
이 덕분에 도심 녹지공간이 늘어나 시민들의 휴식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안동초등학교 이재복 교장은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데다 늘 주민들이 모여 휴식을 해 학교가 시민들의 품속에 들어간 느낌”이라며 “하지만 밤에는 곳곳에 술병과 담배꽁초 등이 버려져 아침마다 청소를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안동시 박해태 주택행정담당은 “내년에도 3억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담장 허물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세금으로 조성한 소공원인 만큼 시민들이 아껴 사용하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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