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주요언론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현재 계획없다”

  • 입력 200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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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KBS가 7일 보도했으나 국세청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KBS는 이날 오후 9시 뉴스에서 정부 관계자의 말이라며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라며 “국세청은 우선 자료조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 언론사에 인력을 파견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즉각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언론사에 대해 현재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며 KBS 보도를 부인했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원래 이런 것(세무조사 여부 확인)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KBS 관계자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급한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군표 국세청장은 지난달 1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1년에 실시된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정치적 의도로 실시됐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지난달 3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도 성역은 아닌 만큼 원칙대로 하겠지만 과거처럼 정치적 의도를 갖고 기획식으로 일제 세무조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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