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벼룩의 간을 빼먹지…수재민들 가전제품 슬쩍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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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경찰서는 23일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된 수재민들이 진흙더미 속에서 건져낸 가전제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고물수집상 정모(60)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평창군 진부면과 봉평면 등 수해지역을 돌며 자원봉사자들과 수재민들이 청소를 하기 위해 내놓은 밥솥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1t 트럭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 씨 등은 “수재민이 버리려고 내놓은 물건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해지역에는 이처럼 수재민이 내놓은 물건을 챙기려는 외지인들이 부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당부했다.

평창=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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