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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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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교 4곳에서 급식사고에 따른 설사 환자 324명이 추가로 집계됐으며 서울 양천구 신월동 광영고에서는 학생 5명이 입원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17일 중랑중학교에서 급식 사고에 따른 설사환자가 187명이 발생했고 22일에도 광영고와 광영여고에서 각각 36명과 80명의 학생이 설사 증세를 호소했으며 같은 날 홍대부여고에서도 21명의 설사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설사로 입원했던 광영고 학생 5명은 서울지역에서 입원한 첫 사례이다.
현재 이들 학생 가운데 286명은 완치됐고 38명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중랑중학교는 D사가, 광영여고와 광영고는 S사가 각각 위탁급식을 맡고 있다. 홍대부여고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CJ푸드시스템이 위탁 급식을 맡고 있다.
D사는 서울지역 학교 11곳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 학교의 식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중랑중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 10곳에 대해서는 급식중단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S사는 광영고와 광영여고 등 2개 학교만 위탁 급식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시 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 4곳은 교육당국이 22일 학교 40곳에 대해 학교급식중지 명령을 내린 사실을 알고 뒤늦게야 급식 사고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경우 16일부터 현재까지 총 18개 학교에서 129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부터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9곳, 고교 24곳 등 모두 44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27일 경기 동두천 보건소 등에 따르면 14일 동두천여중에서 점심급식을 먹은 학생 4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학생 82명과 교사 4명이 식중독 증상을 일으켜 이중 2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식중독이 발생한 14일에는 순대야채볶음이 제공됐는데 보건소 측은 순대가 변질됐거나 조리과정에서 위생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학생과 조리원 등 30명의 가검물과 조리도구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고 발생 9일이 지난 23일에야 보건소와 교육청에 식중독 발생 사실을 신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미 당일 조리된 식자재를 확보할 길이 없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된 데다 27일까지도 학생들에게 계속 같은 급식업체의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
식자재를 공급한 대기업측은 "14일 이 학교 외에 16곳의 단체급식소에 순대를 공급했으나 아무 문제가 없는 점으로 미뤄 식자재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도권에서 46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29개 학교 급식은 조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내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6개 중고교에서 421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발생 보고 첫날인 22일의 124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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