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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3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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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고위 공무원으로서 개인과 사회의 신뢰와 의무를 저버린 채 아내를 살해해 유족에게 한평생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설움을 남겨 줬다"면서 "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공무원들의 도덕성까지 크게 훼손해 엄중한 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씨는 배우자와의 일시적 불화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게을리 한 채 부적절한 처신을 계속해 부부 갈등을 키워왔다"며 "범행 직후 범행 도구인 넥타이를 은닉하고 검거 후 부인이 전날 외출해 돌아오지 않았다는 등 범행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사실을 자백했고 늦게나마 깨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실 3급 행정관인 이 씨는 3월 17일 오전 1시 반경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모 교회 앞에 주차된 자신의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아챈 아내 이모(35)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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