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등 수도권 중고교 사상 최대 급식사고

  • 입력 2006년 6월 22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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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경기 강원지역 초중고교 22곳에서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의 급식사고가 발생해 교육·보건당국이 급식중단 조치와 함께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교육당국은 22일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이 인천 및 수원물류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납품하는 학교에서 급식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업체로부터 급식을 제공받는 전국 73개 초중고교에 급식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유사 식중독 환자가 서울 938명, 인천 500여명, 경기 용인 57명 등 1500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중앙여중 등 3개교를 시작으로 22일까지 14개 중고교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하자 이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는 초중고교 40곳에 대해 급식중단 조치를 취했다.

인천에서도 이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는 17개교 가운데 가좌여중 청천중 등 8개교에서 125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162명이 결석과 조퇴 등으로 수업을 받지 못했다. 또 경기도 5곳, 강원 원주 2곳에서도 급식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급식사고 학교와 CJ물류센터에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10여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학교에 돼지고기와 물김치가 공통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아 일단 이 두 가지 식품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사고가 식중독으로 최종 확인되면 CJ푸드시스템에 영업허가 취소나 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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