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태화강 부교 설치 ‘표류’

  • 입력 2006년 6월 6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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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이달 말까지 ‘태화강 부교(浮橋)’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반대로 부교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신정동 테니스 코트 옆 태화강 둔치에서 중구 태화동 대숲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부교(길이 106m, 너비 4∼10m)를 12억 원을 들여 설치하기로 하고 1월부터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왔다.

시는 부교가 남구에서 중구의 대숲생태공원으로 산책로를 연결해 주기 때문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화강 둔치의 마라톤코스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가하천인 태화강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부교를 설치하면 홍수 때 물 흐름이 둔해져 둔치 주변이 침수될 위험이 높고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홍수 잔해물 때문에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시의 하천점용 허가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대해 시는 “태화강 부교는 자연재해에 따른 수위 증가분 등을 충분히 고려했고 안정성이 입증된 폴리우레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천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홍수 때 부교를 강 한쪽으로 철거할 수 있게 하는 등 설치 방식을 보완해 다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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