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안마사들, 헌재 결정 반발 3일째 시위

  • 입력 2006년 5월 3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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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만 안마사 자격을 주는 규칙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반발하는 시각장애 안마사의 시위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경기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9명은 31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3일 째 단식을 하며 '고공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각장애인 생존권에 대한 구체적인 대체법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계속 한강 투신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시각장애인 4명이 한강에 투신했으나 모두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신할 것에 대비해 순찰정 3척과 전경 4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마포대교 밑 한강시민공원에서도 안마사 협회 회원 50여 명이 헌재 결정을 규탄하고 대체법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서울 맹학교 동문회 소속 시각장애인 80여명은 31일 오전 8시경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30일 오후 10시경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시각장애 안마사 40여 명이 선로를 점거해 전동차 운행이 6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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