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297평짜리 한옥 교사는 1886년 이화학당으로 사용됐던 서울 중구 정동의 ‘ㅁ’자형 기와집이다.
이 건물은 한국 근대 여성사와 교육사를 한눈에 둘러보는 역사전시관으로 마련됐다. 한지와 나무 등 전통적인 마감재를 사용해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최기영 대목장이 건축을 지휘했다.
120년 전 이화학당 한옥 교사에는 교무실과 선교사 숙소, 교실 등 방 7개가 있었으며 창호지 대신 유리창을 사용하는 등 개화기 시대 한옥 건물의 변화상을 잘 보여 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한옥 교사는 1897년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2층 양옥 건물인 ‘메인 홀’을 짓기 위해 헐렸다.
이날 봉헌식에는 윤후정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종규 박물관협회장, 최 대목장 등이 참석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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