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격전지]인천 남구청장…문화도시 vs 환경도시

  • 입력 2006년 5월 19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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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여당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인천 남구는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소속 구청장의 수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후보가 승리를 자신하며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우섭(50·현 구청장) 후보는 200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2004년 11월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구청장 시설 환경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4개 민간단체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쓰레기 발생량 2% 줄이기 운동’을 펼쳤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도화동에 로봇파크를 조성하고, 로봇 박물관을 짓고 숭의동에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으로 당선 된 뒤 말을 갈아탔다는 약점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

이영수(55) 한나라당 후보는 20여 년간 택시회사를 운영한 추진력과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경제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수봉공원에 영어와 중국어 마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구도심권 개발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힘을 쏟고 수봉공원∼주안역∼문학경기장을 잇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인천중, 제물포고, 인하대를 졸업한 인천토박이라며 새로운 남구 건설에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민주당 신영현(62) 후보는 제약회사 대표를 5년간 지낸 경험을 살려 구정을 제대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대 총학생회 회장을 지낸 그는 주민과 공무원간에 쌓인 불신을 없애기 위해 열린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도심재개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남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지낸 민주노동당 정수영(39) 후보는 쉼 쉬는 도시 남구를 건설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쾌적한 도시 리모델링을 위해 재개발주민지원 조례를 제정해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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