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소녀 자이툰부대-경희의료원 도움으로 치료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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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도움으로 입국한 이라크 어린이가 27일 경희의료원에서 수술 전 검사를 받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자이툰부대와 연계해 질병에 시달리는 이라크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다. 사진 제공 합동참모본부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도움으로 입국한 이라크 어린이가 27일 경희의료원에서 수술 전 검사를 받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자이툰부대와 연계해 질병에 시달리는 이라크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다. 사진 제공 합동참모본부
질병을 앓으면서도 이라크전쟁 여파로 치료받지 못했던 이라크 현지 쿠르드족 어린이가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과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경희대는 만성중이염과 성장장애를 앓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 헤즈하 하센 압둘라(13) 양을 경희의료원에서 수술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압둘라 양은 양쪽 귀에 염증이 생겨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으며 키 125cm, 몸무게 26kg으로 성장장애를 겪고 있다.

압둘라 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아르빌 시내에서 자이툰부대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위로차 압둘라 양의 집을 방문한 부대원들이 압둘라 양의 딱한 사정을 보고 한국에서 수술팀을 찾다 3월 경희대와 연락이 닿은 것.

26일 오후 입국한 압둘라 양은 경희의료원에서 정밀검사를 거쳐 28일 수술을 받고 다음 달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경희대 측은 “자이툰부대와 연계해 만성중이염, 언청이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 현지 어린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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