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 밀수입해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입력 2006년 4월 20일 17시 45분


코멘트
중국산 장뇌삼을 밀수입해 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중국산 장뇌삼 2만 뿌리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위조품 4만 정을 밀수입해 판 혐의(관세법위반 등)로 조선족 최모(50·여) 씨에 대해 2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모(55) 씨 등 한국인 15명과 조선족 4명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 등은 2002년 1월부터 중국에서 장뇌삼을 한 뿌리 당 1000~2000원에 사들여 인천항을 통해 들여와 서울·경기·강원 지역 소비자에게 한 뿌리 당 5만~30만 원에 팔아 수십 배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장뇌삼 등을 밀수입했으며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면서 브로커를 통해 아는 사람에게만 장뇌삼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가운데 한모(52) 씨 등 2명은 경기 광주시와 남양주시 야산에 3~5년생 중국산 장뇌삼 300여 뿌리를 심어 줄기와 잎이 나도록 재배한 뒤 국산 장뇌삼과 산삼으로 속여 팔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또 가짜 비아그라를 1정 당 700원에 사 5000~1만 원에 팔아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산 장뇌삼은 국산과 모양이 거의 같다"면서 "이들은 이끼가 깔린 상자에 중국산 장뇌삼을 넣어 팔았기 때문에 구입자들이 국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