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출교처분 받은 학생들 삭발

  • 입력 2006년 4월 2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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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감금 사태로 출교(黜校) 조치를 받은 고려대생 7명이 20일 이 학교 본관 앞에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한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은 학생 자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주장하지만 학내 민주와 정의를 어지럽히는 것은 오히려 학교"라며 총장 면담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삭발식에 앞서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학교 측에서 문을 잠궈 본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들은 본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매일 징계 철회와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어윤대(魚允大) 총장 등 일부 교무위원은 이날 일본 택시회사인 MK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22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징계는 교육적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일 때만 정당하다"며 "학생의 요구를 외면한 채 부당하게 처벌하는 것은 사태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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