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 “돈보다 가족”… 베테랑 기장들 제주항공行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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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운항을 시작하는 제주항공 조종사 대부분이 대한항공(KAL)과 아시아나항공 출신으로 경력 10∼30년의 베테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현재까지 채용된 조종사가 KAL 출신 20명, 아시아나항공 12명, 공군 및 외국항공사 출신 6명 등 모두 38명이라고 19일 밝혔다.

경력별로는 △30년 이상 14명 △20∼29년 3명 △10∼19년 6명 △10년 미만 15명이다.

베테랑 조종사들이 74인승 프로펠러기를 조종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제주항공이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썼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주상길 제주항공 사장은 “조종사들의 임금은 오히려 깎였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대신 ‘63세 정년’을 보장했다. 또 출퇴근이 가능한 근무 여건 때문에 직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주 사장은 “조종사 가족이 더 좋아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조종사들이 돈보다 가족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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