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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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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이모(26·부산 동아대 4년) 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은 이륙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4시 55분. 기내방송을 통해 승객 중 의사를 찾아냈지만 이 씨의 상태는 기내에서 응급처치로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성수 기장은 즉시 항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체코 프라하 공항으로 기수를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비행기의 무게. 항공기가 충격 없이 프라하 공항에 착륙하려면 감량을 해야 했다.
KE928편은 즉각 정상항로를 벗어나 공해상으로 이동해 4만 파운드(약 18t)의 기름을 뿌렸다. 1100만 원 상당의 기름을 공중에 버린 것.
이 소식을 들은 반 장관은 기내에서 프라하에 있는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공항에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비행기가 프라하 공항에 착륙한 때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 41분. 이 씨는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프라하 지점 직원들과 대사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현지 군인병원으로 이송돼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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