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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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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해서 적당히 복용하시고 어린이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하세요.”
해외에 개설된 마약류 판매 사이트의 광고문구들이다.
국내 마약 판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외 마약 사이트에 접속해 대마 등 마약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사이트 마약 판매는 합법?=해외 마약 판매 사이트를 보면 “대마 버터로 만들었고 대마 맛은 거의 없어서 복용이 쉽다” “개별적으로 원하는 상표를 부착해 보낸다” “적발되지 않는다” “사용 후기를 올려 달라”는 등 드러내 놓고 마약을 권장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상세한 복용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어에 익숙한 유학 경험이 있는 젊은 층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마약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엑스터시는 물론이고 대마 쿠키, 대마 케이크, 코카 잎으로 만든 차, LSD 등 마약 성분을 겉에 바른 막대 사탕 등 식품으로 위장한 다양한 소포가 세관에서 적발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류를 주문한 마약사범 10명을 처음 적발했으며 올 3월까지 이미 8명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마약 복용해도 처벌=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 합법화’가 추진되는 등 일부 마약에 대해서는 가볍게 처벌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해외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대마 쿠키 등을 구입해 복용한 혐의로 A(28·캐나다) 씨를 14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복용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마약류를 복용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그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내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유학생이나 사업가 등이 해외에서 마약을 복용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마약 복용의 경우 주변 사람 등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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