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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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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春蘭)의 일종인 ‘황화소심’은 큰 것은 수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희귀한 난초로 3월에 한 차례 꽃을 피운다. 도난당한 황화소심 6분 가운데 중급 한 분은 3000만 원, 중급 이하인 나머지 5분은 분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다른 사람에게 이미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난초 가운데는 황화소심(촉당 750만 원·촉은 난초 포기를 세는 단위) 외에도 두화소심(豆花素心·촉당 600만 원), 중투복색(中透復色·촉당 300만 원), 홍화소심(紅花素心·촉당 700만 원) 등도 들어 있었다.
난초 한 분은 보통 3∼5촉을 모아놓은 것으로 4촉을 기준으로 할 때 이들 난초는 분당 1200만∼2800만 원에 이른다는 것이 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고가 난초들은 150여 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하루 평균 200여 개가 거래되고 있어 최근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이들 난초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8) 씨를 구속하고 이모(55)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난초를 보관하며 판매처를 소개해 준 혐의로 이모(49)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 씨 등은 김 씨의 부탁을 받고 2일 오전 3시경 서울 구로구 개봉동 오모(48) 씨 집에 1층 창문을 통해 들어가 ‘황화소심’ 등 고가 난초 3억 원어치를 훔친 혐의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오 씨는 20여 년 전부터 취미로 난초를 가꿔 오다 최근 노후대비 수단으로 고가의 난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초중개상을 했던 김 씨는 7년 전 난초를 팔면서 오 씨가 고가의 난초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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