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386 초선 의원들은 미숙한 솜씨의 수습사원형"

  • 입력 2006년 4월 1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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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 386 초선 의원들은 미숙한 솜씨로 국정을 실험하는 시행착오가 문제인 '수습사원형'에 해당한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호진(金浩鎭 고려대 명예교수는 12일 우리나라 정치인의 유형과 역대 대통령 리더십 등을 분석한 저서 '대통령과 리더십'(청림출판 간)에서 386 정치인을 이렇게 평했다. 그에 따르면 "386들이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은 대체로 역사의 지향성과 일치하지만 대개 세계관이 편협하고 교조적이며 실용을 외면하고 이상에 천착한다"는 것.

그는 저서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몇몇 현역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는 안정감 있는 '실사구시형',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부드러움으로 대중적인 카리스마를 겸한 여전사형,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개척시대의 창업가형이라는 것.

열린우리당의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순발력 있는 언변으로 표심을 뒤흔드는 역동적 행동형,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을 접맥시키고자 애쓰는 '지사형',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기술관료 타입이라고 규정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승만(李承晩) 가부장적 권위형, 박정희(朴正熙) 교도적 기업가형, 전두환(全斗煥) 저돌적 해결사형, 노태우(盧泰愚) 소극적 상황적응형, 김영삼(金泳三) 공격적 승부사형, 김대중(金大中) 계몽적 설교형이라고 리더십을 규정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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