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월드컵공원 ‘동물의 낙원’ 꾸민다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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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에 옹달샘 월드컵공원 경사면에 야생동물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든 물웅덩이.
경사면에 옹달샘 월드컵공원 경사면에 야생동물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든 물웅덩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6월 말까지 월드컵공원 내에 생태습지 등 비오톱(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 도심의 인공 숲이나 습지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하늘공원 정상 주변에 약 90평 규모의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양서류와 파충류가 이동할 수 있는 통나무 경사로 20곳을 만들 계획이다.

야생동물이 빠질 경우 올라올 수 없는 배수로에 보호망을 설치하고 생태해설 안내판도 추가로 세운다.

배수로에 보호망 도마뱀 등 야생동물이 빠지지 않도록 보호망을 설치한 배수로. 사진 제공 서울시

또 월드컵공원 내 약 1200평 대지에는 상수리나무 등 10종 2210그루와 골풀 등의 수생식물을 심기로 했다.

월드컵공원은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 쇠부엉이 등 7종의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조류 92종, 멧돼지 등이 서식하는 서울 도심의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2004년 공원의 40%에 해당하는 35만3000평이 서울시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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