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옥천-영동경찰서 ‘OP밴드’, 불우시설 찾아 공연

  • 입력 2006년 4월 10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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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들이 6인조 밴드를 구성, 불우시설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충북 옥천 영동경찰서 경찰관과 방범대원으로 구성된 ‘OP(옥천 폴리스의 약자)밴드’는 8일 옥천읍내 사회복지시설인 영생원을 찾아 데뷔 이후 14번째 공연했다.

옥천경찰서 전의경과 직원 30여 명이 함께 찾아가 원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OP밴드는 3년 전 옥천경찰서 윤왕근(37·리드 기타) 한상민(30·베이스 기타) 경장, 성덕모(39·드럼) 경사를 주축으로 결성됐다.

인사이동으로 부원이 계속 바뀌다가 지금은 한준희(32·키보드) 경장, 영동경찰서 김현수(38·섹스폰) 경장과 방범대원 이규금(35·보컬) 씨가 화음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매주 1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연습한다.

처음 시작할 때 일부 멤버는 초보 수준이었지만 고교시설 그룹사운드 멤버로 활동한 윤 경장의 도움으로 기성 보컬그룹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게 됐다.

2003년 4월 옥천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데뷔한 이들은 틈날 때마다 불우시설을 찾아 공연한다.

무대공연을 거의 본 적이 없는 장애인과 노인이 연주에 열광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 횟수가 늘어나면서 팀워크나 연주실력이 탄탄해져 최근에는 팬클럽이 생기고 지역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진다.

윤 경장은 “3년 전 데뷔무대에서 흥겨워하는 장애인을 본 뒤 불우시설을 찾아 연주를 해왔다”며 “소외된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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