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西부산 신도시 개발 ‘탄력’

  • 입력 2006년 4월 7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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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西)부산 신도시 개발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6일 건설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강서구 대저동 일대 148만 5000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강서 신도시)로 잠정 확정됐다.

신도시 개발예정지구는 이 일대 그린벨트 조정 가능지 205만평 가운데 57만평 정도가 제외됐으며 강서구청 등 기존 시가지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지구 서쪽의 평강천 건너편과 강서구청 아래 낙동강 변 취락지구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지구에서 제외됐지만 택지예정지구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5만평 규모 중리마을은 지구에 포함됐다.

이 곳에는 공동주택 1만 6586가구, 단독주택 2714가구 등 모두 1만 93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5만 79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인구밀도는 ha당 118명으로 수도권의 분당과 일산(ha당 200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 곳은 저밀도 친환경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공사가 맡는다.

강서 신도시 지구는 6∼19일 주민공람에 이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주택정책 심의 등 지구지정 절차를 거친 뒤 올 하반기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최종 지정된다.

시는 2007년 계발계획을 세우고 2008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2009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 지구는 2012년 말 준공 예정이다.

경남 양산∼김해∼진해로 연결되는 중심부에 위치한 이 지구는 앞으로 부산 혁신도시의 주거지 가운데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또 부산 신항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더불어 서부산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곳은 남해, 중앙,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3호선, 김해경전철, 김해국제공항 등 교통망이 형성돼 있어 광역교통망을 갖추는데 다른 지역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구는 해운대 센텀시티와 남구 문현금융단지, 영도 동삼지구로 분산 배치될 예정인 공공기관과 거리가 멀어 혁신도시 공동주거지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35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대저동 일원이 혁신도시 주거지 등으로 개발됨으로써 서부산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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