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사고 낸 뒤 “문신 봤지”…7억 뜯어낸 조직폭력배

  • 입력 2006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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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폭력조직 ‘봉천동 식구파’ 행동대원 김모(32)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박모(29) 씨 등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글스파’ 행동대원 이모(31) 씨 등 달아난 2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00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신호를 위반하거나 역주행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모두 88차례에 걸쳐 7억 원을 챙겼다.

이들은 상대방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어겼다는 것을 약점으로 잡아 문신 등을 내보이며 위협해 합의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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