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잡이 어선 침몰 선원 8명 실종

  • 입력 2006년 3월 1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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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3시 5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북동쪽 3.5마일 해상에서 경주시 감포 선적의 51t 가자미 저인망어선 화창호가 침몰해 선장 한영길(57·울산 방어동) 씨와 중국인 2명 등 선원 8명이 모두 실종됐다.

포항해양경찰서와 해군6전단은 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침몰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상에는 탈출용 고무보트 2개와 고기상자, 그물 같은 물건이 떠다니고 있다"며 "화창호가 수심 60m가량의 바닥으로 가라앉고 선원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6일 감포항을 떠나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화창호는 당시 풍랑주의보로 3.5~4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자 조업을 중단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사고 해역에는 어선 3척이 조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포항어업무선국에 신고했던 부영호(29t) 관계자는 "기상이 나빠져 3척 모두 감포항으로 돌아오던 중 화창호에 파도가 덮치면서 20여 분 만에 바다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자:△한영길(57) △김용이(61·기관장·강원 속초시 중앙동) △신영우(66·울산 방어동) △이형룡(52·포항시 구룡포읍) △김흥창(46·부산 다대동) △김창용(45·울산 신정동) △유유희(37·중국인 산업연수생·경주시 감포읍) △중리화(36·〃)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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