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농도 뉴욕의 4배

  • 입력 2006년 2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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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기오염 물질 연평균 농도가 세계 주요 도시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대기환경 기준 개선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PM10·입자의 지름이 10μm이하인 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m³당 37∼8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미국 뉴욕(22μg), 영국 런던(27μg), 호주 시드니(18.5μg)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높았다.

이산화질소(NO2) 연평균 농도는 0.02∼0.04ppm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0.021ppm에 비해 최고 2배 가까이 높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로 나타났다.

과학원은 이에 따라 미세먼지의 24시간 허용 기준을 m³당 150μg에서 100μg, 연평균 70μg에서 50μg으로 강화해 내년부터 적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NO2는 1시간 기준을 0.15ppm에서 0.10ppm, 24시간 기준을 0.08ppm에서 0.06ppm, 연간 기준을 0.05ppm에서 0.03ppm으로 강화하자는 안이 나왔다.

벤젠은 연간 대기환경 기준이 없으나 m³당 5μg으로 새로 설정해 2010년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과학원은 주장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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