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된 초중고 교사 80%가 여교사

  • 입력 2006년 2월 1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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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된 초중고 교사 5명 중 4명이 여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시도 교육청을 통해 새로 채용된 1만3205명의 초중고 교사 중 여교사가 1만447명(79.1%)이었다. 새로 채용된 여교사는 남교사(2758명, 20.9%)의 4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고교의 여교사 채용 비율이 급증했다. 전체 신규 채용 교사 5409명 중 남교사는 1066명(19.7%)였고 여교사는 4343명(80.3%)이었다.

중고교 전체 여교사의 비율이 2000년 42.6%에서 2005년 49.5%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새로 채용된 교사의 여교사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새로 채용된 교사 7796명 가운데 남교사는 1692명(21.7%), 여교사는 6104명(78.3%)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전체 여교사 비율은 2000년 66.4%에서 2004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으며 2005년에는 71%로 높아졌다.

전체 교사 중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초등학교가 중고교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신입 교사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중고교 여교사 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초등학교보다 높아진 것이다.

중고교의 여교사 신규 채용 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경우 입학 때부터 일정 비율을 남학생에 할당해 남자 교사 비율이 어느 정도 선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교사 비율이 높은 데 따른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아직 없다"며 "일부에서 남자에게 교사직을 일부 할당해야 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양성 평등을 고려해 남자 교사를 더 많이 뽑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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