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5·31 지방선거/경북도지사

  • 입력 2006년 2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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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자는 예외 없이 ‘경제 도지사’를 내세우며 적임자를 주장하고 있다.

출마를 공식 표방한 후보는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장담하면서 기선잡기에 나섰다. 반면 열린우리당 쪽은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없다.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 등 4∼5명을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도 입장을 나타내지 않아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관용(金寬容·64·구미시장), 김광원(金光元·66·한나라당 국회의원), 남성대(南成大·58·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정장식(鄭章植·56·포항시장) 씨(가나다 순) 가 4파전.

행정고시 출신인 김관용 구미시장은 수출도시 구미를 이끈 경력을 발휘해 경북을 경제제일의 지역으로 일군다는 전략.

그는 “10년 동안 주식회사 구미의 사장을 맡아 경영자로서 검증을 받았다”며 “시장 재임 중 외국 자본 1조 9000억원을 유치해 기업의 현실을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김광원 의원은 도지사의 리더십 부족으로 경북의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씨앗을 뿌린 구미공단과 포항제철, 경주 관광 등 경북의 자랑이 오늘날 초라하게 시들어가고 있다”며 “역대 어떤 지사보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자신했다.

남성대 전 도의회 사무처장은 경북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북의 시군간 균형발전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경북에서 가장 낙후된 북부 지역은 경기 충청권과 연계해 개발하는 한편 구미와 포항을 거점으로 경북을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인 정장식 포항시장은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시장 경험을 토대로 역동적인 경북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첨단과학도시로 탈바꿈한 포항시는 경북 전체의 발전 모델”이라며 “현대중공업을 포항에 유치하고 영일만신항을 건설하는 뚝심으로 경북의 미래를 열어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조만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4월 중 경선으로 후보를 가릴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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