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만족도 한국이 꼴찌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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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성관계에 관심이 없고 테크닉이 없어요. 또 저의 성적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도 못해요.”

“남편은 자신의 욕구만 충족하고 제 기분은 신경 쓰지 않아요. 테크닉도 별로 뛰어나지 않아요.”

이번 조사에서 부부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한 원인에 대한 가장 많이 나온 한국인의 대답이었다. 똑같은 현상을 자신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동상이몽(同床異夢)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배우자와 대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한국은 4개국 중 낙제점을 받았다.

부부관계가 만족스러운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 남성은 53.3%, 여성은 33.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남성은 92.7%, 여성은 8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미국, 일본 역시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부부들은 일상적으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평소 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남성의 15.3%, 여성의 30.7%만이 “평소 배우자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고 응답했다.

발기부전 등 성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미국과 프랑스 남성의 70% 정도는 배우자와 먼저 상의를 한다. 그러나 한국 남성들은 48.7%만이 배우자와 상의를 하고 있었다. 4개국 모두 40∼50%가 남성의 성기능 이상이 부부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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