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설 차례상 어성초酒 어때요?

  • 입력 2006년 1월 27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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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약초’로 알려진 어성초를 영농조합이 술로 만들었다.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한뫼솔영농조합법인(대표 이중신·71)가 최근 출시한 ‘어성 골드’는 어성초 엑기스를 주원료로 빚은 약주.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진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가장 먼저 되살아나 유명해 진 어성초(魚腥草)는 글자 그대로 ‘생선 비린내가 나는 풀’. 이뇨작용과 피부해독 고혈압치료에 특효가 있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 씨는 ‘몸에 좋은 어성초는 아무리 먹어도 탈이 없다’는 생각에 어성초를 원료로 건강식품 음료수 과자를 만들다가 술을 빚기로 했다.

그는 안전한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땅심이 좋다고 알려진 충남 금산에 5만 평 규모의 무공해 위탁재배단지를 마련해 지난해 2만 평에서 어성초를 거둬들였다.

또 술맛을 좌우하는 좋은 물을 찾아 지리산 자락 곡성에 생산시설을 갖춘 뒤 지난해 7월 특허를 출원하고 국립대 식품공학연구소로부터 ‘혈압강하 효능’을 인정받았다.

3만L 규모의 숙성탱크를 갖춘 이 공장에서는 종업원 4명이 하루 360mL들이 3000병을 생산한다.

그는 “어성초 술은 아무리 마셔도 다음날 아침 뒤끝이 없다”고 자랑했다. 061-362-0361

▽어성초 술 빚기=다년생 식물인 어성초의 잎과 줄기를 8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여 동안 수확한 뒤 만지면 부스러질 정도로 완전히 말린다. 이 이파리를 40도 희석주정에 담가 20일 남짓 숙성시켜 어성초 엑기스를 추출한다. 어성초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주는 약초 ‘로즈마리’ 엑기스와 올리고당을 첨가한 뒤 보름 이상 2차 숙성에 들어간다. 전체 양조기간은 50일 안팎 도수는 21도.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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