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20년까지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 입력 2006년 1월 27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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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를 향한 부산의 로드맵(청사진)이 마련됐다.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은 2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발전 2020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부산을 남부권 중추도시, 동북아 문화 과학 중심도시, 세계 자유무역 거점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낙동강(항만 및 항공물류), 내륙(정보, 금융, 유통), 해양(해양과학, 관광, 영상) 등 3개 벨트를 중심으로 ‘아시안 게이트웨이’, 서부산, 동부산, 도시재창조, U-시티, 문화도시, 국제자유도시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2010년 유비쿼터스 세계박람회와 2020년 부산하계올림픽 등 2개행사를 유치하기로 했다.

7대 과제 가운데 아시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가장 크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진역∼부산역∼제2롯데월드∼자갈치시장을 잇는 도심 축과 영도 및 기존 북항 일원의 해양 축을 세계적인 친수공간(워터프론트)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부산진역에서 부산역에 이르는 3km 구간 철로를 지하화 하고 철로가 없어진 10만평의 지상 구간에 국제업무지구와 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부산항인 북항 앞바다 43만평을 매립해 부산시를 항구와 철도가 일체화된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화 한다는 U-시티 프로젝트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석대동에 이르는 55만평에 U-밸리를 조성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시는 대중교통 체계를 대폭적으로 바꾸기 위해 2010년까지 시비 2137억 원을 투입해 버스노선을 지하철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환승요금 할인제 도입, 버스준공영제 시행, 간선급행버스 및 위치추적장치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조만간 공무원으로 구성된 ‘추진단’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자문협의회’를 구성해 2020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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