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尹 “오포 수사 무마” 건설사에 접근

  • 입력 2006년 1월 1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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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브로커 윤상림(54·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 회장·구속 기소) 씨가 지난해 “검찰의 오포 아파트 인허가 비리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포스코건설 임원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윤 씨의 정관계와 법조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포스코건설 한모 사장 등 임원들에게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윤 씨가 수사 무마 명목으로 포스코건설에 금품이나 특혜 등을 요구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포스코건설과 관련 있는 업체가 윤 씨에게 거액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업체 직원들과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씨가 포스코건설 임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중소업체들로부터 돈을 뜯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윤 씨가 몇 차례에 걸쳐 오포 수사를 거론하며 협박에 가까운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당시 공사 하청업체 선정 등과 관련해 윤 씨에게서 청탁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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