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아동·정신지체장애인·치매노인은 모두 8667명.
월별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정상아동(8세 이하)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취학시기인 3~5월에 실종신고가 급증했다. 반면 정신지체장애인은 7, 8월에 실종신고가 많았고 치매노인은 8~10월에 신고 집중됐다.
실종 신고된 정상 아동 2305명 중 61.6%는 신고접수 뒤 1시간 이내에 경찰이나 주민에게 발견돼 보호자에게 돌아갔고 24시간 이내에 찾은 경우는 97.0%로 대다수가 하루 내에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반면 정신지체장애인 3476명 가운데 1시간 이내 발견된 실종자는 14.4%에 불과했고 치매노인(2886명)은 11.6%뿐이었다. 24시간 이내 발견된 정신지체장애인과 치매노인의 비율은 각각 63.3%와 68.5%에 그쳤다.
올해 1월1일 현재 아예 찾지 못한 정상아동은 한 명도 없었던데 비해 정신지체장애인은 8.6%(300명), 치매노인은 3.0%(87명)이나 됐다.
실종아동찾기센터 관계자는 "정상아동은 실종되면 울거나 도움을 요청하는데 비해 정신지체장애인이나 치매노인은 다른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꺼리는 데다 보호자가 아예 버리는 경우까지 종종 있어 찾아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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