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화재 건수 줄고 사상자는 늘어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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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시내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전년(2004년)보다 줄었으나 사상자 수는 오히려 급증해 화재가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모두 4996건의 화재가 일어나 336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12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5421건의 화재로 295명의 사상자와 106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난 2004년에 비해 화재 건수는 7.8% 감소한 반면 사상자 수와 재산 피해는 각각 13.9%와 13.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재산 피해액 규모만 놓고 보면 1000만 원 이하는 19.4% 감소했으나 1000만 원 이상∼5000만 원 이하와 5000만 원 이상 구간은 각각 311.4%와 26.3%씩 크게 늘어나 화재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전체적으로 화재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도 방화가 701건에서 752건으로 7.3%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방화 원인은 개인적 또는 사회적 불만 해소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불화(34건), 정신이상(32건)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일주일 가운데에는 토요일이, 월별로는 12월이 가장 화재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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