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 고학년 방학공부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교과 내용이 다소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국어 수학 과학 과목은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깊이 있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북 청원군 미원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방학이 2주 정도 지났다. 새 학기에 성적을 높이기 위해 방학을 잘 활용해야 한다. 올해는 시험을 보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서술형·논술형 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방학에는 과목별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 초등학교 고학년의 과목별 학습법을 소개한다.

▽창의적 독후활동으로 국어를 잡자=국어 공부의 첫 단계는 낱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그 다음 내용을 분석, 파악하는 것이며 마지막 단계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 자기 지식으로 만들고 글쓰기와 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번 방학에는 창의적 독후활동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길러보자. 먼저, 수준에 맞고 흥미를 유발하는 책을 선별하자. 책을 읽은 뒤에는 독후활동을 한다. 창의적인 독후활동을 하면 읽은 내용이 머리 속에서 정리돼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이 길러진다. 등장인물과 가까워지게 하는 독후활동 방법으로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으로 정리하기와 같은 활동이 있다.

또래 아동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독서그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서그룹에서의 활발한 토론은 사고력, 판단력, 리더십, 사회성 등을 길러주고 학교 성적과 문제해결능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수학은 개념과 원리 이해가 중요=수학 공부의 3가지 핵심 요소는 개념 이해, 원리 이해, 다양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기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은 문제를 푸는 것으로 생각해 문제만 열심히 푼다. 이는 잘못된 학습 방법이다. 문제의 개념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수학에서 문제 풀이 과정도 평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영역별 기본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잘 알아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가 수학 문제를 풀 때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해 명확히 알고 풀이 과정을 잘 정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협동 학습을 통해 문제해결 과정과 방법에 대해 서로 비교해 보고 토론하게 하거나 그래프와 도표 등과 같은 자료들을 서로 분석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현미 ㈜대교 교육연구소 연구원·교육학 박사

▽과학은 용어를 잘 알아야=과학의 다양한 용어를 정리한다. 용어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용어의 뜻을 소화하고 공식을 기억해야 한다. 공식이나 문제를 그림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이다.

과학의 서술형 평가는 실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얼마나 잘 서술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실험에서 다루는 내용과 관련된 원리와 개념 및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학습한 내용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원리는 물론 실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요약하고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과학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통째로 외우는 영어=영어 공부의 핵심은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 더 나아가 텍스트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다. 그리고 발음 연습과 적극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단어를 제대로 모르고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재료 없이 음식을 만드는 것과 같다. 수준에 맞고 관심 있는 분야의 교재를 선택해 큰 소리로 읽으며 청각적으로 기억하면서 학습하면 표현 능력이 저절로 나아진다. 영어로 메모나 짧은 글들을 자주 써보는 것도 좋다.

문법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영어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는 문법만 따로 나온 교재보다는 다양한 언어활동이 통합된 교재로 쉽고 재미있게 문법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