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마기행]강화지역 얼음낚시

  • 입력 2006년 1월 6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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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내가면 내가저수지를 찾은 어린이들이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인천 강화군 내가면 내가저수지를 찾은 어린이들이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주부터 전국의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쳐 외출을 꺼리는 가정이 많지만, 그렇다고 자녀를 방학 내내 방안에만 웅크리고 있게 할 수도 없다.

이번 주말에는 문화유적이 풍부한 인천 강화군으로 얼음낚시를 떠나면 어떨까.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요 수로와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어 얼음낚시의 묘미를 즐기려는 낚시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어디로 갈까=강화군에서 얼음낚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교동도 고구리저수지와 난정저수지.

교동도에 들어가려면 강화도 창후리 나루터에서 배를 타야 한다.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운항하는데 대당 왕복 2만4000원을 받는다.

강화도 본섬에서는 망월수로(하점면), 금골수로(송해면), 장흥저수지(길상면), 길정저수지(양도면), 내가저수지(내가면)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로 붕어와 잉어, 빙어가 잡힌다. 입장료는 1인당 5000∼1만 원.

가족단위의 낚시여행은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분오리저수지가 안성맞춤. 무료 낚시터로 수질이 깨끗하고 얼음썰매와 스케이트를 빌려주기 때문에 어린이가 좋아한다.

월척을 기대하는 낚시꾼이 주로 찾는 9만 평 규모의 송해면 숭뢰저수지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강화군 관계자는 “보통 얼음 두께가 10cm 이상 돼야 안심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해 혼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며 “낚시터에 들어갈 때 끌 등으로 얼음을 찍어 빙도를 확인하면서 자리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풍부한 문화유적=강화도에는 조선시대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군사기지로 사용한 국방유적지가 많다.

강화8경(전등사 보문사 연미정 갑곶돈대 마니산 광성보 초지진 적석사)을 둘러보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밖에 팔만대장경을 조판한 선원사 역사박물관, 문인의 초고를 전시하는 육필문학관, 더리미미술관이 있어 문화기행을 겸할 수 있다.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시원하게 뚫린 강화대교∼초지대교 사이 12km가량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강화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장어타운, 횟집거리, 전어 양식장이 줄지어 있다. 032-930-3221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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