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털려고 했다" 총기 탈취 2명 검거

  • 입력 2006년 1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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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8일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육군 모 사단의 예하대대에서 K-2소총 2정과 실탄, 수류탄 등을 탈취한 용의자 2명이 5일 군경 합동수사반에 검거됐다.

육군에 따르면 합동수사반은 이날 오전 8시경 K-2 소총 2정과 실탄을 탈취한 용의자인 정모(26) 예비역 중사와 장모(23) 예비역 병장 등 2명을 붙잡아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수사반은 또 장 씨와 함께 있던 2명을 강도 예비음모 혐의로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합동수사반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와 장 씨는 지난해 12월 7일 밤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 인근에 도착한 뒤 안으로 침입해 총기와 실탄을 탈취했으며 훔친 총기와 실탄으로 다른 2명과 함께 전남 여수지역의 은행을 털기로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반은 이날 정 씨를 검거한 전주 시내의 한 친구 집에서 수류탄 1발을 회수한 데 이어 전북 고창군 부안면에 있는 정 씨의 친척집에서 수류탄 5발과 K-2 소총 2정, 실탄 700여 발 등 분실된 무기 탄약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총기와 실탄은 배낭에 담겨 이불에 싸인 채 장롱 등에 숨겨져 있었다. 정 씨와 장 씨는 무기가 탈취된 부대 인근의 대대에서 지난해 8월과 6월 각각 전역했다고 합동수사반은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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