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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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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1988년부터 열어온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올해부터 이 대회를 중단할 계획이지만 부산 해운대구청 측이 올해 임시로 주최 측을 정해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웨스틴조선호텔 측은 매년 1월말 개최한 이 대회의 규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자 최근 해운대구청 측과 부산시에 이 대회의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호텔 측은 3일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행사를 계속하기 힘들다는 뜻을 구청 등에 밝혔다”고 말했다.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는 처음에는 100 명에 불과했으나 몇 년이 지나자 500∼70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02년부터는 참가자 수가 1500명이 넘어서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의 겨울 명물로 자리 잡았다.
호텔은 참가자들이 수영을 한 뒤 몸을 녹일 수 있게 호텔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잇도록 했지만 사우나의 최대 수용인원이 500명에 불과할뿐더러 심장마비 익사 등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어 행사를 포기하게 됐다.
해운대구청은 이에 대해 “예산을 확보하기 힘들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축제를 여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이 대회의 운영을 맡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지역 케이블방송사 등 몇 개 업체들이 이 대회를 주최하길 희망해 해운대구청과 협의를 하고 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여러 업체에서 행사를 맡겠다고 희망하고 있어 일단 올해 임시로 주최 측을 선정해 대회를 유지시킨 뒤 내년부터 해운대구의 겨울축제로 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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