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大 2총장 양분…교수회-직원노조, 직선총장 뽑아

  • 입력 2006년 1월 4일 09시 17분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청주대가 결국 ‘1대학 2총장’ 체제를 맞게 됐다.

청주대 교수회와 직원노조로 이뤄진 ‘청주대 직선총장 관철위원회’는 지난달 자신들이 총장 후보로 선출한 남기창(南基昶) 교수를 총장으로 추대하고 3일 교수회 사무실에 총장 집무실을 마련,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교수회는 “재단 이사회가 학교 구성원의 뜻을 무시한 채 김윤배(金潤培) 현 총장 재선에 앞장섰고 김 총장은 취임 직후 보직교수를 임명하는 등 밀어붙이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김 총장의 취임에 반대하기 위해 직선 총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김 총장이 지난 4년 임기동안 제시한 약속 가운데 실제 이행하지 못한 부분을 검증하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총장은 지난달 23일 재단이사회에 의해 4년 임기의 총장에 재선출된 뒤 30일 부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처장, 단과대학장을 임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교수회와 직원노조가 선출한 총장은 법적으로 총장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회와 노조는 직선제 총장 선출을 요구했으나 재단 이사회가 수용하지 않자 독자적으로 지난달 7일 남 교수 등을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사회는 같은 달 23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총장 후보 가운데 김 총장을 재선출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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