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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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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민 중 건강이 양호한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2일 펴낸 ‘2004 건강검진 결과분석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686만 명 중 ‘건강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34.9%였다.
식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 등 자기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38.8%였고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계속 관찰이 필요한 사람이 5.4%, 기타 질환 의심자 16.2%,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4.7%로 나타났다.
‘건강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00년에는 34.7%, 2002년에는 38.8%였다.
유질환율(1만 명당 질병 있는 사람의 수)은 간장 질환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107명) 당뇨(99명) 고지혈증(71명)의 순서로 많았다.
그러나 5년간 추이를 보면 고혈압, 간장 질환, 당뇨의 유질환율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신장 질환 유질환율은 2000년 28명에서 지난해 60명으로 증가 추세다.
또 문진표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02년 33.2%에서 지난해 29.6%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이른바 ‘헤비 스모커’는 2002년 19.5%에서 지난해 21.2%로 오히려 늘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줄었지만 흡연자의 흡연량은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음주 습관에 대한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2002년 44.9%에서 지난해 47.4%로 늘었다. 그러나 마시는 사람은 이전보다 더 많이 마셨다. 술을 마시는 사람 중 1회 음주량이 소주 1병 이상인 남자는 2002년 70.9%에서 지난해 72.2%로, 여자는 2002년 24.6%에서 지난해 29.3%로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주당 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도 2002년 16.5%에서 지난해 19.1%로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의 51.8%는 여전히 1주일에 운동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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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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