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돈줄은 ‘緣줄’…국회의원-1000만원이상 기부자 분석

입력 2005-11-04 03:13수정 2009-10-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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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자금 모금줄은 역시 연줄이었다. 국회의원들은 동향 출신 인사나 지역구의 사업장에서 기부금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당 및 의원들에게 10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이른바 ‘큰손’ 257명과 국회의원 295명의 출신지(고향), 출신 대학, 사업장 소재지와 지역구의 관계를 ‘컴퓨터활용보도(CAR)’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에 따르면 호남 출신 국회의원은 고액 기부금의 절반이 넘는 57.8%를 동향 출신 큰손들에게서 받았다.

이 같은 비율이 부산 울산 경남 등 PK 출신 국회의원은 47.9%,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 출신은 42.2%, 대구 경북 등 TK 출신은 35.9%, 서울 출신은 29.9%였다.

사업장 소재지와 지역구 국회의원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지역구가 서울인 국회의원들은 서울 소재 사업장에서 전체 기부금의 76.7%를 제공받았다.

서울 출신 큰손들은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전체 기부금의 29.4%를 후원했다. 인천 경기 출신과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에게는 각각 22.8%와 15.5%를 기부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 의원과 기부자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 의원들은 모교 출신 큰손들에게서 기부금의 27.1%를 기부 받았으며, 서울대 출신 큰손들은 모교 출신 의원들에게 기부금의 52.2%를 전달했다.

또 서울대 출신 큰손들은 전체 고액 기부금의 22%를 점유해 1위를 기록했다. 고려대가 12.6%로 2위, 연세대가 9.6%로 3위를 차지했다.

큰손들의 출신 대학 분포는 서울대가 21.9%, 고향 분포는 호남이 26.3%로 각각 1위였다. 큰손들의 사업장 소재지는 서울에 63.2%가 집중되어 있었다.

한편 이 기간에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기부금은 총 6624건, 167억5309만 원이며 1000만 원 이상 기부한 큰손들의 기부금 총액은 23억3690만 원이었다. 이는 전체 기부금의 13.9%다.

큰손들은 사업장 소재지가 지역구에 있는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의 35%, 동향 출신 국회의원에게 26.5%, 같은 대학 출신에게 17.4%를 기부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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