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산출신 학자들 지역정체성 찾기 학술회의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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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했으면 고향 발전을 위해 써야죠.”

충남 서산 출신 역사 및 문화 관련 학자가 모임을 결성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융조 충북대 교수(고고미술사) 등 학자 22명은 지난해 6월 ‘서산지역 문화발전연구원’을 창립한 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6개월 마다 한번씩 정기적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서산문화원에서 3번째 학술대회를 연다.

원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가 1990년대 초부터 이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를 하고 ‘서산지역 문화유적 정밀조사’ 등의 책자를 발간하기 위해 관련 학자의 동참을 권유하면서 모임이 활발해졌다.

소로리 볍씨를 처음으로 발굴한 이 교수 외에도 연구원 회원의 전공은 인류학 고고학 국악 동양화 등 다양하다. 규장각 관장을 지낸 한영우 한림대 석좌교수, 국악과 양악의 퓨전음악으로 유명한 서원대 이병욱 교수(국악)가 참여하고 있다.

동국대 미술사학과 문명대 교수(불교조각사)는 서산 마애삼존불 전문가로 마애삼존불의 미소를 ‘백제의 미소’라고 처음 지칭했었다.

안휘준 서울대 교수(고고미술사·문화재위원회 위원장)는 안견이 서산 출신임을 고증했다. 조광 고려대 교수(한국사·문과대학장)는 서산지역의 천주교사를, 이남석 공주대 박물관장(백제고고학)은 서산지역 백제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연구원을 법인화 해 지역문화 유적을 발굴조사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서산지역문화’라는 잡지를 펴내기로 했다.

25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이남석 공주대 박물관장이 ‘고고학 자료로 본 백제시대의 서산지역’을, 한서대 조용진 교수(미술해부학)가 ‘서산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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