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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2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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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 좋은 날. 출렁이는 은빛 억새밭. 황혼녘 서걱대는 황금 갈대숲. 억새는 산과 들에 사는 풀. 갈대는 물가에서 자라는 물풀. 둘 다 가을볕에 피와 살을 말리며 진한 속울음을 운다. 너희들 참 외로웠구나. 기러기 아빠들처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구상 ‘꽃자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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