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광운대총장 “정통부 경험 살려 IT 명문大 만들겠다”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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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분야만큼은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전자공학으로 출발한 대학의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총장 초빙 공모를 통해 제7대 광운대 총장에 임명된 이상철(李相哲·57·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보통신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최고의 IT대학’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의 IT 분야는 초고속 인터넷 구축 세계 1위, 휴대전화 가입자 3600만 명의 탄탄한 시장을 갖고 있고 수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미래가 IT에 달려 있다”며 “대학이 기술개발은 물론 IT의 발전 방향과 속성을 연구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제시하고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기업에 무조건 기부금을 요구하던 시대는 지났고 자본과 연구기술을 주고받는 산학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학기부터 삼성전자와 IT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식이나 기술은 가변적이지만 인화(人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독서와 글쓰기, 발표력,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대학의 정체성 문제는 설립자의 고귀한 건학이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미래를 위해 새 출발을 하자고 교수 학생 동문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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