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성악가모임 ‘리소르젠떼’ 중고교 찾아 음악회

  • 입력 2005년 10월 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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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우리의 대표적 가곡인 ‘선구자’를 모르고 있었어요. 암기위주의 입시교육 때문에 들어볼 기회가 없어서죠.”

대전출신 성악가 모임인 ‘리소르젠떼 뮤직 양상블’(대표 길민호) 멤버 6명은 요즘 틈만 나면 중고교로 달려간다.

교과서에 나오는 정통 클래식과 가곡, 대중가요를 악기소개와 함께 연주한다. 살아있는 음악교육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교과서 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모인 것은 2002년. 모두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대전출신 성악가이다.

멤버는 이탈리아 빼스까라 국립음대를 수석 졸업한 길 대표(39·바리톤·금강대 겸임교수), 오페라 카르멘의 주역을 맡았던 변정란(메조 소프라노) 씨, 제노바 국립음대 출신의 최자영(소프라노) 씨, 테너 민경환·박영범 씨, 소프라노 조정순 씨 등 6명.

창단 초기에는 교도소를 비롯해 대전정보산업학교(구 소년원), 사회복지시설을 주로 찾아 다녔다.

길 대표는 “중고교생이 바리톤과 테너를 구별할 줄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이해를 돕기 위한 곡 해설을 곁들여 음악 교과서와 한결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연 횟수는 50여 차례.

13일 오후 7시 반에는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참 좋은 음악회’를 연다. 이날 무대에서는 뮤지컬 음악에서부터 팝송, 영화음악,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042-825-2275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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