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개통 첫날 50代 여성 다리서 추락사

  • 입력 2005년 10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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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개통된 첫날 50대 여성이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차도 위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10시 50분경 유모(51) 씨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교에서 5m 아래 청계천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오전 4시 반경 숨졌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사)에서부터 5번째 다리인 삼일교는 보행이 금지된 왕복 6차로의 차량 전용 다리다.

삼일교에는 ‘하나의 빛’이라는 이름의 원형 조형물 8개가 일렬로 세워져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며 조형물 사이에는 가로 1m, 세로 1.47m의 사각형 모양의 구멍 7개가 있다.

경찰은 유 씨가 구멍 중 맨 북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다리 아래로 흐르는 청계천을 구경하다가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오전 삼일교 조형물 구멍에 임시 안전펜스를 설치했으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구멍을 아예 강화유리로 막을 방침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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